-
단풍 드는 날 -도종환-좋아하는 시 2019. 3. 8. 10:51단풍 드는 날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좋아하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김춘수- (0) 2019.03.15 다시 피는 꽃 -도종환- (0) 2019.03.08 깊은 물 -도종환- (0) 2019.03.08 이 겨울에 -김남주- (0) 2019.03.01 가엾은 리얼리스트 -김남주- (0) 2019.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