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리는 눈발 속에서는 -서정주-좋아하는 시 2018. 12. 7. 11:48
내리는 눈발 속에서는 -서정주- -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수부룩이 내려오는 눈발속에는
까투리 메츄래기 새끼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폭으은히 내려오는 눈발속에서는
낯이 붉은 처녀아이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울고
웃고
수구리고
새파라니 얼어서 운명들이 모두 안기어 오는 소리큰놈에겐 큰 눈물자죽
작은놈에겐 작은 웃음 흔적
큰이야기 작은이야기들이
오부록이 도란거리며 안기어오는 소리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끊임없이 내리는 눈발속에는
산도 산도 靑山도 안기어 드는 소리'좋아하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나이 벌써 -김남주- (0) 2018.12.08 너는 총각 나는 처녀 -김남주- (0) 2018.12.08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같이 -서정주- (0) 2018.12.07 노동의 새벽 -박노해- (0) 2018.12.07 손무덤 -박노해- (0) 2018.12.0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