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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 용산 무궁화 열차 에피소드
    일상에 대하여 2022. 12. 5. 02:25

    군인 친구가 용산역에 맡겨 둔 양주를 찾고, 천안 가서 방어에 한잔하고 취해서 올라오다 무궁화에서 졸았더니 종착역이라고 빨리 내리라는 역무원 재촉에 핸드폰을 빠뜨려서는...

    땡전 한푼 없는 처지가 되었는데...핸드폰은 다른 역에서 발견되어야 찾을 수 있다는 말에 짜증을 내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핸드폰 한번 빌려쓰자는 것에도 냉담한게...

    택시 타고 집에 가서 돈을 준다는데, 양주를 맡겨놓고 다녀오라는 기사에게 당신이 물건 갖고 튀면...핸드폰도 없다고 잡아떼는 놈들인데..못 믿겠으면.바로 앞이니 집 앞까지 따라 오라고...

    더불어 산다는게 뭘까...핸드폰에 카드 현금 모두 잃어 버리고나니...핸드폰 찾으면 연락주겠다는 가족 전화번호도 없는...춥고 배고픈 냉혹한 세상을...

    수색역에 청소 아줌마가 발견했다며..역무원 두 명 여직원은 상황을 대충 알겠다며...고생하셨다고 미소 위로고...현금 6만원 없어진거야...분실한거니...남은 만원 커피 한잔씩이라도 사드시라고 건넸더니...곤란해진다며 극구 사양이고...

    어디 낯선 역을 헤매다 들어갈까 망설이다...추운데.. 싸돌아댕겨봐야...돈만 쓰고...처질거 같아...수취인 없는 빈 집으로 얌전히 들어가기로...

    있는 그대로...생긴대로...바라보고...살아가는...푸닥거리 한번 했으니...무탈한 겨울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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