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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노가다 면접 떨어지고 사골떡국 저녁일상에 대하여 2019. 1. 10. 22:07
야간 노가다 면접 떨어지고 한 시간 반을 엎드려 울고나서(퍼질러 자고), 따뜻한 국밥을 먹으러 나갈까 망설이다가 요즘에는 만원이 아니라 천원이 아쉬운 형편이라서 마트에서 천원에 사온 사골국물에 소고기 넣고 떡국을 끓여 계란 지단 부치고, 김을 찢어 얹어서 배불리 먹었다.
새해 첫 시도는 탈락으로 시작한건가, 패배, 실패, 거절, 비난 비판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여 혼자서 좌절하고, 낙담하여 회피하고 살아오지는 않았는지 후회와 반성이었는데, 자빠지고 넘어져도 무릎 털고 일어나서 아무렇지 않게, 좀 쪽팔려도 어쩔 수 없고, 찌질하게 상처입고 회피하지 않을 작정이다.
이기적 유전자가 속삭이는대로 소시민으로 단순하고 단조롭게 소소한 일상의 혁명으로 하나씩 살아가야지, 거창한 담론이나 내키지 않는 쓸데없는 것들에 관심을 주지 말고, 내가 춤출 수 있는 일상에 충실하여 모색하고 궁리하며 애쓰는 삶이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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