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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고 단조롭게....권태로운 생활일상에 대하여 2019. 1. 14. 05:12새벽,
수학선생 친구와 오이도 바람 쐬고 온 이후 바깥을 나가지 않았다. 재미없는 영화를 여러 편 다운받아 보고, 억지로 잠을 청하고, 몸쓰는 자격증 배울 돈을 어떻게 마련할까 궁리를 하면서 불러주는 사람이 있으면 나가서 한잔하고 들어오는 것 말고는 어디를 나다니지 않는 생활이다.
텁수룩해진 수염을 며칠에 한번씩 면도를 하고, 씻는 것도 어떤 때는 2~3일에 냄새가 고약하다 싶으면 씻고, 어디 모임을 나거거나 동네 사람도 잘 만나지 않는다.
TV도 없이, 인터넷과 핸드폰으로 뉴스를 전해듣고, 이제는 더 복기할 것도 없을 것 같은 과거가 꿈에서 반복되어 떠올려지고, 거창할 것도, 담론도 없이 단순하고 단조롭게 매일이 길고 지루한 일상인데도 일주일, 한달이 지나간다.
화려하고 번쩍이는 곳이 아니라 사람없는 바닷가나 뒷산, 뒷골목, 한적한 큰길, 심각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소소한 일상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제 갈길 찾아 지나가는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단순하고 단조롭게 있는 그대로 살아 숨쉬는 시간의 흐름, 뭔가 다른 것이 있을 줄 알았는데, 먹고 사는 일상으로 존재가 의식을 규정하는 인생은 밋밋하고 무미건조하여 권태롭다.'일상에 대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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