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니, 몇 년 후배니 지껄이는 쓰레기 몇 명을 고소할까 만지작거리다 내려두었다.
길에서 마주치면 눈도 못 마주칠 한심한 종자들이 내뱉는 말들, 저런 개새끼들이 고향이니, 선후배니 지껄이는게, 저런 병신같은 것들이 떠드는 관계라는게 뭘까, 지나가는 개새끼보다 못한 관계를 들먹이며 무식하고 모지란 소리를 내뱉을까,
아무나하고 술을 마시고, 아무나를 만나기 싫어지는게, 저런 쓰레기 종자들이 엮이는게 역겨운 탓이다.
피붙이니, 선후배니, 고향을 들먹일거면 남보다 달라야 할 것인데, 저런 새끼도 애를 싸질러서 애 졸업식 사진을 올리고, 민중당 이석기 석방하라고 지껄인다.
국가, 사회, 역사, 민중, 일상...그런 건 줄 알았으면서...너무 오랜 시간을 헤매였다.
국가관, 역사관, 사회와 인간을 바라보고 대하는 입장과 태도, 웅크린 몸과 마음으로 다르게 보는 세상과 사람, 세월은 쏜살같이 흘러가고, 흘러가는 강물에 손 담그며 쳐다보는 하늘, 밟고 걷는 땅, 들이마셔지는 공기, 내리쬐는 햇살, 살아있기에 꿈틀거린다.
교과서와 책에 쓰여진 내용이 아닌 세상의 실체, 장난같은 현실은 영화보다 dramatic 하고 옴니버스 연극같다.
비가역적인 법과 제도를 가역적인 시간의 일상에 의지의 표상에 역학관계, 인지능력을 사용하며 뒤틀리고 엉킨 실타래를 풀어헤치고 정리하며 그때의 보임이 다른 것이다.
어리석게 보낸 세월, 끊고 버리고 빈 자리를 누군가 채우고 남는 여백의 시간, 이른 새벽밥을 라면으로 때우고 미움, 증오, 간혹 떠오르는 그리움과 추억을 한켠에 치워두고, 어디론가 가고 있을 인생의 어느 하루 새벽을 끄적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