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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천원,
1월 14일에 통장 잔고가 만 3천원이었다.
누가 죽고, 넘어지고, 자빠졌다는 뉴스가
귀에 들어오지 않던 날,
가난하다고, 아프다고,
누굴 동정하고, 떠들지 않게 되던 날,
불안하고
두려워하고
머뭇거리고
망설이며 주저할게 없어지던 날,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더 슬퍼할 일이 있을까,
변하지 않는게 이상한거고,
말투 행동이 같으니 못 느끼더라만,
괜찮을리가 없더라는,
밀린 원룸 방값 절반 밀어넣어주고,
밥 사먹을 돈은 남았다고,
만 3천원보다 많은 통장잔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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