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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김수복-
봄물 오르는 내 몸 속이
왜 이리 소용돌이 칠까
무엇이 이리 나를 달아오르게 할까
몸속의 길이란 길이 큰 길이 되어
어지러운 거리에 나가 바로 서면서
왜 이리 나를 가만 두지 못할까
몸속의 뜨거운 길이 솟아올라
내 몸속 사랑의 끝에서
우뚝우뚝 꽃봉오리를 터뜨릴까
나는 한 그루 목련으로 넘어가는 역사의
그늘로 지키고 섰다.'좋아하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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