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둘째 날 일요일 아침

따로 벚꽃 구경은 안 가도 될 듯...잊지않고 찾아오는 계절은...오고...가고...또 오는 것이고...

돈을 더 벌어두어야...줏어놓는 일정에 여유가...잠을 안 자더라도 책은 보면 되는 것이지만...돈이 없으면...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 현실...생산수단...또 다른 생산형태를 넓혀가는...

이런저런 상념이 정리되어져서는 고민거리가 없지만...한번씩 욱 치밀어 오르는...

인간은 서로에게 외계인이다 -박노해-

인간은 서로에게 외계인인지
각자 다른 행성에사 여기 와
지구 인간의 모습을 입고 조우한
서로가 서로에게 외계인이지

말속의 어휘도 심정도 감각도
의식도 마음도 서로 소통되기가
두 행성만큼이나 아득하지

너와 나는 다른 차원과 밀도의
은하에서 파송되어 지구에서의
짧은 한 생을 살다 가는 거지

그러니 사람과 사람에게 있어
모든 이해란 실상은 오해일 뿐이지
모든 사랑은 결정의 착각일 뿐이지

그렇게 각자 살지
그래도 함께 살지
그러니 사랑하지
서로가 서로에게 외계인인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