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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묻는게 불편하고 대답하는게 꺼려진다.
3살에 떠나왔다는 지게차 강사, 고2때 이사왔다는 김포에 사는 사람, 태어나고 자란 동네를 말하며 반갑다는 것일텐데, 대답을 머뭇거리며 주저하는 불편한 마음이란게...
열아홉살에 대학원서를 쓰러가던 버스와 기차에서 뒤돌아보니 느껴지던 예감들, 스무살 이후, 군대를 제대한 이후 상관이 없는 동네가 되었을...
남인수의 고향의 그림자 가사가 떠올려지는...
성장하면 홀로 떠나는 짐승새끼의 운명인 것인데..
적잖은 나이가 되어 마음따라 몸이 가고 다른 인생이 살아지는 것이리라.'일상에 대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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