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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死 -마광수-
한번으로 끝내 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니
꿈이 뭔지 죽음이 뭔지 나는 몰라
입담 속에 섞여있는 그윽한 戰慄
생활(生活) 속의 다만 한가닥 戰慄
그 설레이는 희극(喜劇)에의 충동이
나를 꿈 속으로 이끌어들였을 뿐.
哲學이 宗敎가 自然이 自由가
내게 새삼 무슨 힘이 돼?
自由도 욕심, 超越도 욕심
결국은 達觀도 욕심
諦念도 욕심,
그저 순간 순간의 목숨만이
나를 이끌고 다녔을 뿐.
나는 불쌍해지고 싶지 않았어
平凡해지고 싶지 않았어
그저 安住하고 싶었지 餘裕있고 싶었지
그러나 지금은 역시 모든게 다 平凡하군,
나까지도 永遠까지도 名譽까지도.
한번으로 끝내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니
또다른 삶이, 또다른 죽음이
나를 기다려주지만 않는다면 얼마나 좋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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